출처: 지디넷 코리아
미국 솔크연구소와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진은 사회적 고립이 음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연구진은 성체 수컷과 암컷 생쥐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도록 한 뒤 일부를 혼자 생활하게 하여 사회적 고립 상황을 만들고 매일 같은 시간동안 물과 알코올이 들어간 용액 중 원하는 것을 마실 수 있게 하고 약 2주간 섭취량을 추적했다. 그 결과 수컷 생쥐는 혼자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났고 일주일 뒤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뒤 그 수치가 계속 유지되었다. 반면 암컷 생쥐는 사회적으로 고립됐을때 알코올 섭취량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뇌 회로를 찾기 위해 편도체와 전전두피질에 주목했다.
수컷 생쥐는 사회적 고립이 시작된 후 이 회로의 흥분성이 높아졌고,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해당 회로의 활동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암컷에게는 반대로 회로의 흥분성이 낮아졌다. 이를 통해 연구진들은 성별에 따라 같은 사회적 고립이 서로 반대의 신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해석했다. 이 회로가 실제로 음주행동을 유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광유전학을 이용해 사회적 고립이 되지 않은 수컷 생쥐의 편도체-전전두피질 회로를 활성화하자 알코올 섭취가 증가했다. 반면 사회적 고립이 된 수컷 생쥐의 편도체-전전두피질 회로를 억제하자 알코올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사회적 고립은 전전두피질이 보상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고립된 수컷은 알코올에 대한 반응이 커진 반면 설탕물과 같은 자연적인 보상에 대한 반응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번 실험을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여 생각하면 안된다. 이번 실험에서의 사회적 고립은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외로움이나 사회적 관계의 복합성 재현하지 못했고, 아직 연구진은 암컷 생쥐에서 알코올 섭취가 감소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고, 이후 진행한 뇌 회로 조작 실험에서도 주로 수컷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따라서 외로운 남성이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여성은 그렇지 않다고 사람에게 일반화 해서는 안된다.
느낀점: 생쥐한테는 수컷이 사회적 고립이 되었을 때 암컷보다 알코올에 대한 반응이 더 크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고, 왜 암컷 생쥐는 사회적 고립이 되어도 알코올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가 궁금해졌다.